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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조직원의 결혼식 예물은?…신부에게 '자동소총·폭탄벨트' 선물

리비아 친정부군이 탈환한 'IS 장악지역' 건물서 발견

공개된 IS 결혼 문서./출처=리비아프로스펙트 페이스북 캡처




수니파 극단주의 무장조직 이슬람국가(IS) 조직원들은 결혼 예물로 자동소총이나 폭탄 벨트를 준비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21일(현지시간) AP, AFP 통신은 IS 격퇴전을 벌이고 있는 리비아 친정부군이 IS가 장악했던 리비아 시르테의 건물들을 일부 탈환해 수색하던 중 조직원들의 결혼·이혼 관련 문서들을 발견했다고 보도했다.

리비아 친정부군이 페이스북을 통해 공개한 이들 문서에는 IS 조직원들이 결혼할 때 신부에게 기관총, 자동소총, 자살 폭탄 벨트 등을 선물했거나 선물하겠다고 약속한 내용이 담겨 있었다.

지난해 11월 작성된 한 문서에 따르면 1977년생인 튀니지인 아부 만수르는 수단인과 말리인을 증인으로 세워 나이지리아 여성인 미리암과 혼인했다. 그는 이슬람 관습과 다르게 지참금이나 예물을 주지는 않았지만, 자신이 사망하거나 결혼이 파경을 맞는다면 폭탄 벨트로 보생하겠다고 서약했다. 또한 말리 출신 신랑 아부 사이드는 나이지리아인 신부 파티마에게 사망 또는 이혼 시에 칼라시니코프 소총을 주겠다고 약속했다.



이밖에도 공개된 문서에는 결혼 계약서와 이혼 결정문 등도 포함됐으며 실명이나 구체적인 개인 정보는 적시되지 않았다. 문서는 IS ‘법무·고소부’에 속한 것으로 시르테 종교재판소 판사 직인이 찍혀 있다.

한편 유엔이 지원하는 리비아 통합 정부군과 친정부 민병대는 현재 리비아 시르테 탈환작전을 시작해 일부 지역에서 IS 세력을 몰아냈으나, IS의 자폭 공격 등으로 완전히 탈환하지는 못한 상태인 것으로 알려졌다.

칼라시니코프USA가 AK-47을 기반으로 만든 자동소총 US132Z./출처=칼라시니코프USA 홈페이지 캡처


/이재아기자 leejaea555@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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