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출가스 조작 스캔들로 물의를 빚고 있는 독일 폭스바겐이 독일에서만 1,400건에 달하는 투자자 손해배상소송에 직면했다.
21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폭스바겐 주주들은 이 회사가 적절한 시점에 배출가스와 관련한 시장정보를 제공하지 않아 손해를 입었다며 재판을 청구했으며, 총 소송가는 92억 달러(약 10조 2,700억 원)에 달한다.
지난해 9월 18일 미국 환경보호청(EPA)이 폭스바겐 그룹에 배출가스 저감장치를 눈속임했다며 50만대에 육박하는 디젤 차량에 리콜 명령을 내린 후 21일 하루 만에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에서 이 회사의 주가는 전날보다 19%나 폭락했다. 이후에도 주가가 이전 상태를 회복하지 못해 투자자들은 막대한 손해를 보고 있다.
폭스바겐은 독일 국내법에 따라 적절하게 대처했다면서 원고들의 투자손실에 책임이 없다고 맞섰다.
/변재현기자 humbleness@sedaily.com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