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8일 프랑스에서 끝난 미국 LPGA 투어 에비앙 챔피언십에서 준우승과 5위에 올랐던 박성현과 김세영은 자리를 국내로 옮겨 우승컵을 놓고 겨룬다. 무대는 23일부터 사흘간 강원 춘천의 엘리시안 강촌CC(파72·6,527야드)에서 열리는 KLPGA 투어 시즌 26번째 대회인 미래에셋대우 클래식(총상금 6억원)이다.
투어 측이 디펜딩 챔피언 박성현과 주최사인 미래에셋 소속 김세영을 한 조로 편성하면서 불꽃 튀는 장타 대결이 성사됐다. 현재 세계랭킹은 박성현이 10위, 김세영은 전인지(3위)에 이어 한국선수로는 두 번째로 높은 6위다. 또 다른 동반자는 직전 대회인 KLPGA 챔피언십을 제패하며 상승세를 타고 있는 배선우(22·삼천리).
올 들어 KLPGA 투어를 지배하고 있는 박성현은 두 마리 토끼를 노린다. 박성현은 지난해 이 대회에서 생애 두 번째 우승컵을 챙겼다. 지난 6월 난생처음 타이틀 방어에 나선 한국 여자오픈에서 1타 차 준우승에 그쳐 자신의 첫 2연패에 재도전한다. 12억1,300만여원으로 KLPGA 투어 시즌 최다 상금 기록을 갈아치운 그는 이번 대회에서 시즌 8승을 달성하면 신지애(28)가 2007년 세운 시즌 최다승 기록(9승) 경신의 발판도 마련할 수 있다. 김세영은 지난해 9월 YTN·볼빅 여자오픈 이후 꼭 1년 만의 국내 대회 출전이다.
올 시즌 2승씩을 거둔 배선우와 고진영(21·넵스), 장수연(22·롯데) 등의 거센 도전이 예상되는 가운데 한때 세계랭킹 1위에 올랐던 청야니(대만)와 태국의 폰아농 펫람 등 초청 출전하는 미국 LPGA 투어 멤버들에도 관심이 쏠린다. 주최 측은 ITX나 경춘선을 이용해 대회장을 찾는 갤러리를 무료입장시키는 등 다양한 이벤트를 진행한다.
/박민영기자 mypark@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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