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일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의 매디슨 범가너와 설전을 벌여 벤치클리어링을 일으킨 LA 다저스의 야시엘 푸이그가 범가너에게 장난기 넘치는 선물을 했다.
22일(한국시간) 미국 스포츠 전문 매체 ESPN은 푸이그가 ‘쳐다보지 마’(Don‘t look at me)라고 적힌 티셔츠를 범가너에게 선물했다고 보도했다. 푸이그는 전날 팀 동료 아드리안 곤잘레스, 호세 드리온과 함께 이 티셔츠를 입고 찍은 사진을 SNS에 올리기도 했다.
20일 양 팀의 경기 도중 푸이그가 자신을 땅볼로 돌려세운 뒤 포효하는 범가너를 쳐다보자, 범가너가 “쳐다보지 마”라며 푸이그를 자극해 벤치클리어링이 일어난 바 있다. 푸이그가 직접 만들어 범가너에게 선물한 이 티셔츠는 “쳐다보지 마”라고 소리친 범가너를 비꼬는 의도가 담겨있다.
전날 트위터에 공개된 사진 속 티셔츠에는 해당 문구뿐만 아니라 ‘너의 친구 푸이그’(PuigYourFriend), ‘나는 네가 좋아’(I LIKE YOU) 등 푸이그가 직접 쓴 메시지의 자필 사인, 푸이그의 등번호 66까지 적혀있었다.
선물 배달은 지금은 다저스 소속이지만, 2007년 샌프란시스코에 범가너와 함께 입단한 입단 동기 찰리 컬버슨이 했다. 컬버슨이 선물을 들고 샌프란시스코 클럽하우스를 방문했을 때 범가너는 자리에 없던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의 분위기에 대해 ESPN은 “푸이그의 장난기 넘치는 선물은 그곳에서 히트를 쳤다”며 “샌프란시스코 선수들은 범가너의 락커 앞에 티셔츠를 걸어놓고 즐거워했다”고 전했다. 선물을 배달한 컬버슨도 “모두 재미있어 했다”며 “반감을 표현하는 선수는 없었다”고 밝혔다.
/김영준인턴기자 gogundam@sedaily.com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