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연달아 발생한 경주 지진으로 원전의 안전 여부에 대한 관심이 급증한 가운데, 국가 원자력발전소의 안전을 책임지는 원자력안전위원회(원안위)가 운영하는 홈페이지의 서버 능력이 심각하게 낮다는 지적이 나왔다.
22일 국회 미래창조과학방송통신위원회 소속 신용현 의원(국민의당)은 원안위가 정부통합전산센터에서 받은 자료를 분석한 결과, 원안위 홈페이지의 동시접속 가능 IP가 150건으로, 서버 능력이 개인 블로그보다도 못한 수준이라고 밝혔다.
국민안전처 홈페이지는 동시에 접속할 수 있는 IP 수가 1만 6,000여 건인데, 국민안전처의 경우에도 경주 지진 때 접속자가 몰려 홈페이지가 셧다운된 바 있다. 때문에 이에 비해 턱없이 부족한 서버능력을 갖춘 원안위가 원전에 긴급상황이 발생했을 때 국민에게 빠르고 정확한 정보를 제공할 수 있을지 매우 우려되는 상황이다.
신 의원은 “개인 블로그 보다도 못한 서버 능력을 갖춘 원안위 홈페이지는 산하기관인 한국원자력안전기술원(KINS)보다도 동시접속 가능 인원이 낮다”며 “원안위는 원전이 안전하다는 말만 되풀이할 게 아니라 신뢰를 줄 수 있는 행동을 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재아기자 leejaea555@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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