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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주 강진]화력발전소, KTX도 멈췄다

주요 기간시설 안전우려 커져

동서발전은 원인파악조차 못해

경북에서 진도 5.1, 5.8의 강진이 연이어 발생한 여파로 LNG복합화력 4호기가 가동을 멈추고 KTX 운행에도 차질을 빚는 등 각종 기간 시설에 대한 안전 우려가 커졌다.

12일 지진 발생 후 동서발전 소속 울산 LNG복합화력 4호기의 가동이 멈췄다. 하지만 발전소를 운영하는 동서발전은 원인 파악도 하지 못하고 우왕좌왕했다. 동서발전 홈페이지에도 발전소 중단 현황 안내는 찾아볼 수 없었다.

대신 산업통상자원부가 가동 중단 상황에 대한 원인 파악에 나서면서 대응에 나섰다. 산업부는 이날 지진상황대책본부를 설치한 데 이어 우태희 2차관을 경주에 급파해 대응토록 했다. 산업부 관계자는 “진동 수준이 높아지면 자동안전 장치에 의해 발전소가 정지된다”며 “정확한 원인을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원전은 내진 설계로 피해가 없었다.

한국수력원자력은 “인접한 월성원전을 비롯해 고리·한울·한빛 등 전국 원전은 영향 없이 정상운전 중”이라고 전했다. 이들 원전은 발전소 바로 아래에서 발생한 지진이라도 진도 6.5∼7.0 규모까지 견딜 수 있도록 설계돼 있다는 설명이다. 한수원은 혹시 모를 비상 상황에 대비해 지진 상황을 자세히 파악하고 있다.



KTX를 비롯한 교통 시설은 운행에 어려움을 겪었다.

이날 지진으로 KTX 신경주역 등 일부 구간에서 열차 운행이 중단됐다. 이후 모든 열차가 서행 운행하면서 열차 지연이 발생했다. 한국철도공사는 “점검 결과 선로 이상은 없지만 순회 점검을 통해 이상 유무를 계속 파악할 예정”이라고 했다. 부산과 대구에서는 지하철 운행이 일시 중단됐다.

하지만 지진 발원지에서 상대적으로 거리가 멀었던 서울 지하철은 정상 운행했다. 시민들은 “이번 기회를 통해 핵심 국가 시설의 지진 영향을 자세히 파악해 대비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세종=구경우기자, 진동영기자 jin@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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