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타 공인 KBO리그 최고 외국인 타자인 NC 다이노스 에릭 테임즈가 홈런을 추가하며 외국인 선수 최초 2년 연속 40홈런이라는 또 하나의 대기록을 남겼다.
테임즈는 9일 광주-기아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 원정경기에 출전해 4대 4로 맞선 5회초 무사 2루에서 상대 우완 김진우의 공을 받아쳐 역전 2점 홈런을 그렸다.
테임즈는 39호 홈런을 날린 이후 마치 ‘아홉수’에 빠진 것처럼 극심한 슬럼프에 빠졌으나 이날 올시즌 40번째 홈런을 역전포로 기록하며 더욱 의미를 더했다.
KBO리그 역사상 2년 연속 40홈런을 기록한 선수는 이승엽, 심정수, 박병호에 이어 네 번째다. 이중 박병호는 2년 연속 50홈런이라는 압도적인 기록을 보유하고 있다. 심정수가 은퇴했고 박병호가 미국으로 떠난 상황 등을 감안하면 테임즈는 역대 최초의 3년 연속 40홈런 기록에 가장 가까이에 있는 선수가 됐다.
1986년 11월 생으로 만 29세인 에릭 테임즈는 지난 2014년 한국 무대를 밟았고 첫해 37홈런을 날렸다. 지난해에는 KBO리그 사상 첫 40-40클럽에 가입하는 등 괴력 모드를 발휘하며 47홈런을 기록했다.
테임즈는 이날 경기 후 인터뷰에서 “제게도 영광인 기록입니다. 팀이 제게 기회를 줬기 때문에 가능하다고 생각합니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40홈런과 더불어 타율 0.328에 112 타점 등 만점 활약을 이어가고 있는 에릭 테임즈가 내년 시즌에도 NC에 남아 KBO리그 사상 첫 3년 연속 40홈런라는 불멸의 기록에 도전할 지 벌써부터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사진=NC 다이노스 제공]
/이주한기자 ljh3603@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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