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교부가 한일 양국 간 군사정보보호협정(GSOMIA) 추진과 관련해 “국회와 국민의 이해와 협조를 충분히 확보해 나가는 것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지난 7일 라오스 비엔티안에서 열린 한일 정상회담에서 박근혜 대통령과 아베 신조 일본 총리는 군사정보보호협정에 대한 의견을 나눈 것으로 알려졌다.
조준혁 외교부 대변인은 8일 정례브리핑에서 ‘한일 정상회담에서 군사정보보호협정 체결 문제가 논의됐느냐’는 질문에 이같이 말하며 “어제 개최된 정상회담에서도 그러한 입장에 따라 논의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답했다. 이는 국민 정서와 여론을 고려해 협정을 논의하겠다는 뜻으로 보인다.
한일 정부는 앞서 2012년 군사정보보호협정 체결 직전까지 갔다가 밀실 추진 논란이 일며 국내 여론이 악화하자 협정 체결은 무산됐다. 박근혜 정부 들어선 앞서 3월 미국 워싱턴에서 열린 한미일 정상회담에서 한일 군사정보보호협정 체결 문제가 논의됐다고 일부 일본 언론이 보도했다.
조 대변인은 올해 안에 개최 예정인 한일중 정상회의와 관련해 “한일중 정상회의 개최가 성사될 경우 자연스럽게 대통령의 일본 방문이 이뤄질 것으로 본다”면서 “다만 현시점에서 대통령의 방일 형식은 검토된 바 없다”고 말했다.
/류호기자 rho@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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