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인자’ 고진영(21·넵스)이 ‘1m 악몽’을 떨치고 버디 쇼를 펼쳤다.
고진영은 8일 인천 영종도의 스카이72GC 하늘코스(파72·6,578야드)에서 열린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KLPGA 챔피언십(총상금 8억원) 1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버디만 6개를 몰아쳤다. 6언더파 66타의 고진영은 1타 차 공동 5위로 메이저대회 첫날을 마쳐 시즌 3승 기대를 높였다.
상금 2위 고진영은 지난주 총상금 12억원의 최다 상금 대회 한화금융 클래식에서 1타 차로 준우승했다. 최종라운드 17번홀(파3)에서 1m 파 퍼트를 놓치는 바람에 상금 1위 박성현(23·넵스)에게 우승을 내줬다. 고진영은 그러나 바로 다음 대회 1라운드에서 장거리 퍼트를 쏙쏙 넣으며 하늘코스에서 다시 한 번 우승에 도전하게 됐다. 지난 7월 고진영이 우승한 BMW 레이디스 챔피언십의 대회장이 바로 하늘코스였다. 경기 후 고진영은 “지난주 충격은 아직 남아 있지만 오늘의 좋은 플레이로 잊힐 것 같다”고 말했다.
같은 조 박성현도 2주 연속 우승 가능성을 키웠다. 버디 6개에 보기는 2개로 막아 4언더파 공동 13위에 올랐다. 시즌 8승에 도전하는 박성현은 컷만 통과해도 한 시즌 최다 상금 신기록을 작성한다. 현재 기록은 2014년 김효주(21·롯데)가 세운 12억897만원이다. 박성현과 고진영의 상금 차이는 약 4억원이다.
2년 차 박채윤(22·호반건설)은 8번홀(파3) 홀인원 등으로 7언더파 공동 선두에 올라 데뷔 첫 승을 노리게 됐다. /양준호기자 miguel@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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