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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일정상회담서 의견일치 "北핵미사일 한미일 강력공조"

한일정상회담에서 박대통령과 아베총리는 북한의 핵미사일 도발에 대응하기 위해 한미일 3국간 강력한 공조체제를 강화하기로 했다/연합뉴스




박근혜 대통령과 아베 신조 일본 총리는 지난 7일 양국 정상회담을 갖고 북한의 핵·미사일 도발에 대응하기 위해 한·미·일 3국간 강력한 공조체제를 강화하기로 했다.

동남아시아국가연합(ASEAN·아세안) 정상회의 참석차 라오스를 방문 중인 박 대통령과 아베 총리는 이날 비엔티안 국제컨벤션센터에서 33분 동안 정상회담을 가졌다.

두 정상은 먼저 회담에서 북핵과 미사일 능력 고도화가 동북아 평화에 심각한 위협이라는 데 뜻을 같이하고 미국을 포함한 세 나라가 북한 도발에 맞서 적극 협력하기로 했다.

박 대통령은 회담 모두발언에서 “최근 북한의 핵·미사일 능력 고도화는 한일 양국 모두에게 심각한 위협이 되고 있는데 북한의 도발에 대한 대응은 물론이고 북한 비핵화 달성을 위해 양국이 더 긴밀히 협력해 나갔으면 한다”고 밝혔다.

아베 총리는 지난 5일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와 관련해 “엊그제 북한의 탄도 미사일 발사는 형언할 수 없는 폭거라고 생각한다”면서 “유엔 안보리를 포함해서 일·한 간 협력해서 대응할 수 있었으면 한다”고 밝힌 바 있다.

또 박 대통령과 아베 총리는 지난해 말 위안부 합의를 계기로 ‘긍정적 모멘텀’이 형성됐다고 평가하고 미래지향적 한일 관계를 발전시켜나가기로 합의했다.



아베 총리는 “지난해 말 (위안부) 합의 이후 일한관계가 전향적으로 진행된 것을 매우 기쁘게 생각한다”면서 “대통령님과 함께 미래지향적 협력을 발전시켜 일한 신시대로 가고 싶다”고 말했다.

박 대통령도 “위안부 합의 이후 한일관계가 개선되면서 다양한 도전과 과제에 공동으로 대응하기 위한 토대를 넓혀가고 있어서 뜻깊게 생각한다”고 화답했다.

한일 정상회담을 끝으로 박 대통령의 한반도 주변 4강들과의 연쇄 정상회담을 모두 마쳤다.

일주일 남짓한 해외 순방 기간 우리 정상이 미국과 중국, 일본, 러시아 정상을 모두 만난 것은 대단히 이례적인 일로, 한반도 4강 국가와의 연쇄 정상회담 자체로도 상당한 대북 압박 효과를 낼 것으로 청와대는 기대하고 있다.

/이효정 인턴기자 kacy951@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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