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민주당 대선후보 힐러리 클린턴이 미국 중앙은행 연방준비제도(Fed·연준)를 비난의 표적으로 삼은 공화당 대선후보 도널드 트럼프의 발언에 “구두 시장개입”이라고 밝혔다.
6일(현지시간) CNBC에 따르면 클린턴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트럼프는 말로 경제를 끌어올리거나 말로 경제를 끌어내리려 하지 말아야 한다”며 “그는 연준을 향한 공격을 멈추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한 트럼프를 겨냥해 “당신이 대선주자든 대통령이든 연준의 결정에 대해 언급해서는 안된다”고도 주장했다.
전날 트럼프는 기자들과 만나 연준이 “지금의 잘못된 경제를 만들었다”고 주장하며 “그들(연준)은 다른 경제지표가 하락하는 일을 원하지 않기 때문에 기준금리를 계속 낮게 유지하고 있다”고 전했다. 트럼프는 또 “인공적으로 부양된 주식시장만 강세를 보이고 있다”고 비판했다.
지난 4월과 5월에도 트럼프는 자신이 대통령이 되면 재닛 옐런 연준 의장을 교체하겠다며 연준에 비난을 제기했다. 당시 트럼프는 언론 인터뷰에서 옐런 의장이 “공화당원이 아니다”라고 전제한 뒤 “(2018년에) 임기가 끝나면 교체하는게 적절하다고 생각한다”고 언급한 바 있다.
/장주영기자 jjy0331@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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