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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전문가 "北미사일발사, 사드 회피 실험"

미국의 한 전문가가 최근 북한의 미사일 발사는 사드의 방어능력을 우회하려는 북한의 실험일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연합뉴스




북한이 지난 5일(이하 현지시간) 노동 또는 스커드로 추정되는 탄도미사일 3발을 동해 쪽으로 발사한데 대해 사드(THAD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의 방어 능력을 우회하려는 북한의 실험일 가능성이 있다고 미국의 한 전문가가 분석했다.

미국 제임스마틴 비확산센터(CNS)의 제프리 루이스 동아시아담당국장은 지난 6일 CNN과의 인터뷰에서 북한이 탄도미사일 3발을 동시에 쏜 것은 사드의 한국 배치를 염두에 둔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루이스 국장은 “미사일방어 무기체계를 벼켜가는 가장 쉬운 방법은 방어무기로 막을 수 있는 것보다 더 많은 미사일을 쏘는 일”이라며 “여러 발의 미사일을 동시에 발사한다면 미사일방어체계로 막기는 더 어려워진다”고 설명했다.

그는 특히 “만약 발사되는 미사일에 핵탄두가 장착돼 있다면 미사일방어 무기체계를 돌파하는데 그렇게 많은 수가 필요하지 않을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앞서 루이스 국장은 북한의 잠수함탄도미사일(SLBM) 전력 확보 시도 또한 사드의 방어 능력을 무력화하겠다는 의도에서 비롯된 것이라고 해석한 바 있다.



그는 지난 8월 자신의 블로그를 통해 북한에서 한국을 공격할 때 여러 발의 탄도미사일을 동시에 사용할 가능성이 높다며, 북한이 개발중인 것으로 알려진 SLBM ‘KN-11’이 목표에 거의 수직으로 떨어지게끔 발사된다면 현재의 사드로는 요격할 수 있는지 장담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그는 북한이 ‘KN-11’을 잠수함에 장착해 한국을 공격하려 할 때 사드의 탐지각 밖으로 이동한 잠수함에서 미사일을 발사해 사드 기지를 공격하려 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영국 국제전략문제연구소(IISS)의 알렉스 닐 연구원도 이날 CNN과의 인터뷰에서 최근 잇따른 북한의 미사일 도발이 “미사일 능력의 다변화를 통해 일종의 ‘전략적 모호성’을 얻으려는 시도로 보인다”고 풀이했다.

/이효정 인턴기자 kacy951@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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