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 오후8시30분(한국시각) 열리는 맨체스터 더비는 두 명장의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첫 맞대결로 더 기대를 모은다.
맨체스터 시티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이날 맨유 홈구장 올드 트래퍼드에서 리그 4라운드를 치른다. 두 팀 모두 3전 전승을 달리고 있으며 골득실(+6)에서 맨유(+5)에 앞선 맨시티가 1위, 맨유는 3위다. 2위는 첼시. 축구계를 대표하는 명장 페프 과르디올라(맨시티)와 조제 모리뉴(맨유)는 올 시즌 나란히 프리미어리그로 건너온 뒤 처음으로 격돌한다.
과르디올라와 모리뉴는 감독으로 들어 올린 트로피가 각각 21개, 22개에 이른다. 과르디올라는 우승컵 대부분이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바르셀로나 시절 쓸어담은 것이고 모리뉴는 포르투갈, 이탈리아, 잉글랜드, 스페인을 돌며 트로피를 챙겼다.
둘은 각각 바르셀로나와 레알 마드리드를 이끌던 스페인 시절에 가장 많이 맞붙었다. 과르디올라 체제의 바르셀로나가 모리뉴의 레알에 5승4무2패로 우세를 보였고 전체 전적에서도 7승6무3패로 과르디올라가 앞서있다.
맨시티는 골잡이 세르히오 아게로가 전력에서 이탈해있어 과르디올라의 용병술에 기대야 하는 입장이다. 지난 두 시즌 리그 50골에 올 시즌도 3경기 3골로 득점 공동 1위에 올라있는 아게로는 최근 경기 중 상대 선수를 팔꿈치로 가격해 3경기 출전정지를 받았다. 정통 스트라이커 없이 경기를 운영하는 제로톱 전술로 바르셀로나와 바이에른 뮌헨에서 재미를 봐온 과르디올라는 측면 공격수인 라힘 스털링이나 놀리토를 적극 활용할 것으로 보인다.
맨유는 무려 16명이 A매치 기간 대표팀에 소집돼 맨체스터 더비에 임박해 복귀하는 터라 부담스럽기는 마찬가지다. 주축 수비수 루크 쇼와 미드필더 헨리크 미키타리안은 부상 중이다. 3경기 3골의 ‘슈퍼 이적생’ 즐라탄 이브라히모비치가 승리의 열쇠를 쥐고 있다.
/양준호기자 miguel@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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