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민주당 대선후보인 힐러리 클린턴이 접전을 벌이고 있는 플로리다 주 한 곳만 이기면 11월 대선에서 승리한다는 워싱턴포스트(WP)의 전국 판세 조사가 6일(현지시간) 나왔다.
WP는 여론조사기관인 서베이몽키와 공동으로 8월9일∼9월1일 전국 50개 주 유권자 7만4,000여 명을 상대로 대선 판세 조사를 하고 그 결과를 발표했다. 조사 결과에 따르면 50개 주 가운데 클린턴과 트럼프는 각각 20개 주에서 4%포인트 이상 우세를 차지하는 등 외견상 팽팽해 보였다. 10개 주는 경합이었다.
그러나 선거인단 확보 경쟁에서는 클린턴이 단연 앞섰다. 한 표라도 더 많이 얻은 후보가 그 주의 선거인단을 모조리 차지하는 승자독식제를 취하는 미국 대선전에서 클린턴은 이른바 대형주에서 확실한 승기를 잡아 현재 과반에 육박하는 244명의 선거인단을 확보한 것으로 추정됐다. 이는 과반 270명에 근접한 수치다. 반면 트럼프는 126명을 얻는 데 그쳤다. 나머지 168명이 걸린 경합 10개 주에서 두 후보의 격차는 4%포인트 미만이었다. 단순한 가정을 한다면 클린턴은 10개 주 가운데 가장 큰(29명의 선거인단) 플로리다만 이기면 대선 최종 승자가 된다.
한편 세계적 신용평가업체 무디스가 운영하는 ‘무디스 애널리틱스’도 같은 날 미국 민주당의 힐러리 클린턴이 공화당의 도널드 트럼프를 꺾고 쉽게 승리할 것으로 예측했다. 무디스 애널리틱스는 이날 공개한 8월 분석보고서에서 자체 선거예측모델을 토대로 전체 선거인단 538명 가운데 민주당 후보가 332명을 확보해 206명에 그친 공화당 후보를 쉽게 꺾을 것으로 전망했다.
/이수민기자 noenemy@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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