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가 6일(현지시간) 뉴욕 유엔본부에서 긴급회의를 열고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를 규탄하고 추가 중대 조치를 취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6일 AFP통신에 따르면 안보리는 이날 만장일치로 채택한 성명에서 “이번 미사일 시험발사는 북한의 국제의무와 안보리 결의를 심각히 위반한 것”이라고 입장을 밝혔다. 이어 “미사일 발사는 북한의 핵무기 운반시스템 개발에 기여하고 긴장을 확대한다”며 “북한은 핵실험을 포함한 추가 행동을 삼가야 한다”고 촉구했다. 안보리는 또한 “현 상황을 계속해서 면밀히 주시하고 필요하면 추가 중대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안보리는 이날 미국과 일본의 요청으로 비공개 회의를 개최하고 이같은 내용의 언론성명을 발표했다. 이날 회의에서 중국, 러시아를 포함한 15개 이사국 모두가 북한의 도발을 비난한 것으로 알려졌으며, 안보리는 북한을 규탄하는 언론성명을 채택하는 절차를 진행할 방침이다. 안보리는 지난달 27일에도 언론성명을 통해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 발사를 규탄한다며 중대 조치를 취하기로 합의한 바 있다.
이날 회의에서 중국은 북한을 규탄하는 성명을 추진하기 위한 논의를 할 의사가 있다는 입장을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은 한국이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를 배치하기로 결정한 이후 북한의 도발에 대해 미온적 태도를 보이다 지난달 26일에는 언론성명 발표에 동의했다.
한편 북한은 지난 1월 4차 핵실험 이후 수 차례에 걸쳐 미사일 발사를 시도했다. G20(주요 20개국) 정상회의가 중국 항저우에서 개최된 전날 낮 12시14분께 황해북도 황주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노동미사일로 추정되는 탄도미사일 3발을 발사했다.
지난달 3일에도 노동미사일로 추정되는 탄도미사일 2발을 발사했다. 지난달 24일에는 SLBM 발사를 감행했다.
/정승희인턴기자 jsh0408@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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