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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정보기관, 중국 '비아냥' 트윗 올렸다 삭제…"중국답게 고급스러워"

오바마 中국제공항 도착 후 벌어진 '미국·중국' 간 '신경전' 언급

삭제된 DIA 트윗./출처=DIA 트위터 캡처




미 주요 정보기관 가운데 하나인 국방정보국(DIA)이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개막과 관련, 중국에 대해 비아냥거리는 트윗을 올렸다가 삭제하고 사과하는 일이 벌어졌다.

4일(현지시간) 미 일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G20 정상회의 개막 전날인 지난 3일 오후 DIA가 관리하는 것으로 확인된 계정에 “중국은 언제나 그렇듯 고급스러워(Classy as always China)”라는 트윗이 올라왔다.

이는 지난 2일 오바마 대통령이 G20 참석차 주최국인 중국의 항저우(杭州) 국제공항에 도착한 직후 벌어진 미국과 중국 관리 사이의 양국 간 신경전을 두고 언급한 것이었다. 당시 공항에서 오바마 대통령과 함께 입국한 백악관 출입 취재진을 중국 측이 통제했고, 그 과정에서 백악관 직원과 중국 관리 사이에서 언쟁이 오가며 실랑이가 벌어졌던 것으로 전해졌다.

이 사건과 관련, 특히 오바마 대통령 전용기에는 통상 외국 정상에게 제공되는 레드카펫이 깔린 이동식 계단이 설치되지 않아 중국이 고의로 오바마 대통령을 ‘홀대’했다는 논란이 일기도 했다. 해당 트윗에는 이날의 일을 언급하는 일간 뉴욕타임스(NYT) 기사의 링크도 걸려있었다.



이후 문제의 트윗은 곧 삭제됐고, WSJ은 DIA가 이를 왜 삭제했는지 불분명하다고 전했다. 트윗과 관련한 언급 요청에 답변하지 않았던 DIA 측은, 이날 밤늦게 “앞서 오늘, 한 뉴스 기사와 관련한 트윗은 이 계정에서 실수로 게시됐으며 DIA의 입장을 대변하지 않습니다. 사과드립니다”라며 앞선 트윗에 대해 사과하는 글을 다시 게재했다.

WSJ는 이번 트위터 사건에 대해 “외국의 군사정보 등 예민한 임무를 맡은 가장 비밀스러운 조직인 DIA가 이와 같은 트윗을 게재한 것은 중국에서 미국 측의 분노가 고조됐기 때문이다”라고 주목했다.

DIA의 사과 트윗./출처=DIA 트위터 캡처


/이재아인턴기자 leejaea555@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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