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 당국이 빅데이터를 활용해 ‘표준 전투복’을 제작하고, 각급 부대가 사용하는 전기와 수도량 등을 분석해 최적 부대운영치를 산출하는 등 연구에 착수했다.
5일 국방부에 따르면 입대하는 병사들의 신체 치수를 주기적으로 측정해 분석하는 ‘신체 치수 계측시스템’을 개발할 계획이다.
입영자들의 신체 치수를 반영해 입대 연령기 청년들의 변화되는 신체 치수에 맞는 전투복 사이즈를 예측하는 한편 표준적인 전투복을 만드는 방안을 연구한다는 것이다.
이 연구는 입영자의 인체 형상을 3차원 입체 계측해 인체 치수를 자동으로 산출하는 방식으로 계측 데이터의 정밀도가 높아질 것으로 기대된다. 수작업 계측으로는 계측 항목에 한계가 있지만, 이 시스템은 계측 항목에 제한이 없으므로 계측 데이터의 정밀도가 높아진다.
군은 연말까지 이 연구작업을 마쳐 훈련소와 신병교육대에서 측정했던 입대 장정의 신체 치수 자료를 포함해 매년 주기적으로 측정되는 신체 치수를 비교해 최적 체형의 전투복을 제작하는 데 활용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 연구 결과가 실제 적용되면 효과적인 전투복 수요 예측과 생산비용의 절감이 가능해진다.
빅데이터를 통한 분석도 다양해진다.
각급 부대의 전기와 수도, 기름 사용량, 피복 보급 및 식자재 현황, 실내환경 등의 데이터를 주기적으로 산출하고 이를 부대별, 계절별로 비교 분석할 계획이다.
계절별 데이터가 산출되면 부대 운영을 예측할 수 있어 부대 운영의 최적 모형을 산출, 이는 곧 예산 절감으로 이어진다.
이외에도 군 당국은 사격, 체력검정, 각종 교육훈련 결과 등을 빅데이터로 분석해 교범에 적용하는 방안도 연구하고 있다.
군은 현재 다양한 정보화 체계를 운용, 실제 육군훈련소에서도 지난해부터 ‘스마트 훈련체계’가 시범적으로 적용되고 있다. 아직 이 체계가 적용되는 스마트 훈련병이 일반 훈련병과 야전 신병교육대 훈련병과 어떤 훈련 성과를 나타내는지에 대한 통계 분석은 이뤄지지 않고 있다.
/신은동인턴기자 shined0226@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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