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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러공포에 미국 LA공항 용의자 검거과정서 또 대피 소동

미국 로스앤젤레스(LA) 국제공항에서 4일(현지시간) 또다시 승객들이 대피하는 소동이 발생했다. 지난달 28일 LA 공항 여객청사에서 총격 오인 신고로 혼비백산한 승객들로 공항이 대혼잡을 빚은 사건이 발생한 지 1주일 만에 또다시 대피 소동이 재연된 것이다.

소동은 LA 공항 경찰이 이날 오전 9시께 공항 터미널 3 밖에서 도난 신고된 차를 탄 운전자를 체포하는 과정에서 터미널을 빠져나오는 승객들에게 “건물 안으로 빨리 들어가라”고 요구한 게 발단이 됐다. 경찰은 이어 터미널 3 내에 있는 식당과 승강구, 복도 등에 있던 승객들을 대피시키고 경찰 폭발물 탐지견까지 동원해 터미널 내에서 보안 검사를 했다. 대피령은 경찰이 1시간 동안 보안 검사를 마치고 “상황이 종료됐다. 터미널 3은 안전하다”고 발표하면서 해제됐다. 이번 소동으로 15개 항공편의 이착륙이 지연됐으며, 비행기에서 내린 승객 수십여 명이 공항 활주로에서 대기하는 불편을 겪기도 했다.

앞서 LA 공항에서는 지난달 28일 오후 8시 45분께 여객청사에서 총격이 발생했다는 신고가 접수돼 공항 터미널 1, 4, 6, 7, 8 등 5개 동에서 승객들이 한꺼번에 청사 밖으로 뛰쳐나오면서 대혼잡을 빚었다. 총격 신고를 받은 경찰은 즉시 지휘통제소를 차리고 공항을 폐쇄해 외부 차량의 유입을 통제했다. 연방항공청(FAA)은 오후 9시부터 30분간 모든 여객기의 이·착륙을 금지했다. 공항 터미널을 돌며 수색에 나선 경찰은 “실제 총격이 벌어지지 않았고 다친 사람도 없다”면서 원인 미상의 굉음이 발생한 것이라고 발표했다.



/이경운기자 cloud@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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