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운정(26·볼빅)과 전인지(22·하이트진로)가 2일(한국시간) 캐나다 온타리오주 케임브리지의 휘슬베어GC(파72·6,613야드)에서 열린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매뉴라이프 클래식 첫날 순위표 상단에 포진했다. 최운정은 6언더파 66타를 몰아쳐 단독 선두에 나섰고 전인지는 5타를 줄여 1타 차 공동 2위를 달렸다.
‘뜨거운’ 선수 쭈타누깐은 2언더파 공동 34위로 첫날을 마쳤다. 세계랭킹 2위 쭈타누깐은 이번 대회에서 ‘한 시즌 두 차례 3연승’이라는 진기록에 도전한다. 그는 지난 5월 요코하마타이어 클래식, 킹스밀 챔피언십, 볼빅 챔피언십을 연달아 제패했고 최근에는 브리티시 여자오픈에서 우승한 뒤 올림픽이 끝나자 지난주 캐나다퍼시픽 여자오픈에서 또 우승컵을 들어 올렸다. 이날 3개월여 만에 드라이버를 들고 나온 그는 1~3번홀 연속 버디에다 9번홀(파5)에서도 1타를 더 줄였지만 후반 들어서는 10번(파4)과 14번홀(파3)에서 2개의 보기를 적어내는 데 그쳤다. 그동안 2번 아이언이나 페어웨이우드로 티샷을 했던 그는 이날 300야드를 쉽게 넘기는 드라이버 샷을 보여주기도 했다.
버디 7개와 보기 1개를 기록하며 선두에 오른 최운정은 지난해 7월 마라톤 클래식 우승 이후 통산 두 번째 우승을 향해 시동을 걸었다. “최근 3주 동안 아주 열심히 연습했다”는 최운정은 지난주 캐나다퍼시픽 여자오픈에서도 공동 7위에 오르며 상승곡선을 그리기 시작했다. 지난해 US 여자오픈 챔피언 전인지는 보기 없이 버디 5개를 골라내 미뤄왔던 미국 무대 데뷔 후 첫 우승 전망에 청신호를 켰다. 김효주(21·롯데)도 4언더파로 허미정(27·하나금융그룹) 등과 나란히 공동 6위를 마크, 개막전 바하마 클래식 이후 시즌 두 번째 우승을 노릴 초석을 놓았다. 세계 1위 뉴질랜드교포 리디아 고(19)와 세계 3위인 캐나다 골프스타 브룩 헨더슨(18), 스테이시 루이스(미국) 등은 쭈타누깐과 같은 2언더파 공동 34위로 출발했다.
/박민영기자 mypark@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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