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성엽(국민의당)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장은 2일 전날(1일) 여당 의원들의 불참으로 조윤선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후보자의 인사청문보고서 채택이 무산된 것과 관련해 “오늘 오후 1시까지 교문위 전체회의에 참석하지 않는다면 야당의 단독처리가 불가피하다”고 밝혔다.
유성엽 위원장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당 비상대책위원·중진의원 연석회의에서 “새누리당이 청문회 심사과정에 참석하지 않았지만 (청문보고서를) 채택하는 회의에라도 꼭 참여해주기를 바란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이어 “어떻게 자신의 소속 당 대통령이 임명하고 청문을 요청한 청문회에 참석을 거부하는지 참으로 이해가 가지 않는다”며 “2000년 국회 인사청문회 제도가 도입된 이래 헌정사상 최초로 여당이 참석하지 않고 야당만 참여한 청문회 심사가 진행됐다”고 꼬집었다.
유 위원장은 “새누리당이 보고서 채택에 참여한다면 의견을 충분히 들어 채택할 용의가 있다”며 “꼭 참석해주길 다시 한 번 간곡히 촉구한다”고 말했다.
교문위 소속 새누리당 의원들은 야당의 추경안 단독처리에 반발, 유 위원장의 사과를 요구했다. 하지만 유 위원장이 사과를 거부하자 항의 표시로 청문회 일정을 보이콧했고, 조 후보자의 청문회는 야당 단독으로 진행됐다.
/류호기자 rho@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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