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인복 대법관(60·사법연수원 11기)이 32년의 법관 및 6년의 대법관 생활을 마쳤다.
이 대법관은 1일 오전 서울 서초구 대법원에서 열린 대법관 퇴임식에서 “우리의 온기가 재판 받는 당사자들과 국민들에게 전해져 따뜻하고 정감있는 사법부가 되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퇴임사에서 이 대법관은 “최근 우리 사법부가 몇 가지 일로 인해 국민들로부터 비판받는 데 대해서는 아쉬움이 많다”며 “지혜를 모으고 노력한다면 슬기롭게 극복할 수 있을 것이고, 국민들도 애정과 격려를 보내 주실 것”이라고 전했다.
이어 이 대법관은 “우리에게 맡겨진 일들이 너무나 중대하고 국민들에게 미치는 영향이 지대하다”며 “국민들이 법원에 깊은 애정과 기대를 갖고 있음을 뜻하는 것”이라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법이 사람을 위해 있는 것이고 법정에서는 누구나 평등하고 하고 싶은 말을 다할 수 있으며 법관은 이를 경청할 의무가 있다는 생각으로 재판을 했다”며 “소신에 따른 재판에 대한 책임은 전적으로 제게 있다”고 대법관 시절을 떠올렸다.
이 대법관은 “제가 만난 모든 법관과 직원들은 사법부의 구성원으로서 주어진 소명과 책임을 다하기 위해 열정적으로 일하는 분들이었다. 함께 일한 것이 자랑스러울 정도였다”며 법원에 대한 애정을 표현했다.
충남 논산 출신의 이 대법관은 대전고와 서울대 법대를 졸업하고 사법고시에 합격해 1984년 서울민사지법 판사로 임용된 뒤 2010년 대법관에 임명된 바 있다.
한편 이인복 대법관은 진보성향 의견을 가진 대법관 5명을 뜻하는 별명 ‘독수리 5형제’로 불리기도 했다.
[사진=YTN 뉴스화면 캡처]
/장주영기자 jjy0331@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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