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 시행된 9월 대학수학능력시험 모의평가를 기점으로 2017학년도 대입 일정이 본격화됐다. 2017학년도 대입에서 합격 가능성을 높이려면 수능 모의평가 결과, 학생부 성적, 대학별고사 준비 정도 등을 따져본 후 대학별로 변경된 입시 내용을 꼼꼼히 확인해야 한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조언이다. 남윤곤 메가스터디 입시전략연구소장으로부터 9월 모의평가 이후 체크해야 할 대입 전략을 들어봤다.
먼저 이번 9월 모의평가 성적을 바탕으로 수시 지원을 할지 최종 결정해야 한다. 모의평가 성적은 수시·정시 지원 방향을 정하고 입시전략을 세우는 중요한 기준이 된다.
올해 수시모집 원서접수는 오는 12일부터 21일까지 대학별로 진행된다. 따라서 수시 지원에 대한 최종 결정은 9월 모의평가 가채점 결과를 토대로 판단하는 것이 좋다. 수능 모의평가 성적은 수능 준비에서 부족한 부분을 찾아내는 기준임은 물론 수시·정시 지원의 방향을 결정하고 입시전략을 세우는 중요한 기준이 되기 때문이다. 수능 이전에 대학별고사를 보는 전형은 합격 시 정시 지원을 할 수 없기 때문에 본인의 수능 예상 성적과 지원하고자 하는 대학의 정시 합격 가능 점수 등을 반드시 따져봐야 한다. 수능 이후 대학별고사를 실시하는 대학에 지원한다면 수능 성적에 따라 수시와 정시 중 최종 선택을 할 수 있으므로 이를 감안해 포트폴리오를 짜는 것이 좋다.
대학별 전형 일정을 꼼꼼히 확인하는 것도 중요하다. 수시모집 전형은 학기 중 진행되므로 대학별고사는 대부분 토요일이나 일요일에 실시하게 된다. 이에 따라 대학별로 논술·면접 등 대학별고사 날짜가 겹치는 경우가 종종 발생하므로 수시모집 지원시 각 대학의 대학별고사 일정을 반드시 체크해야 한다. 예를 들어 11월19일에는 경희대·한양대·성균관대 인문계열 및 경희대·성균관대·숙명여대 자연계열이 논술을 실시한다. 대학들의 시험일이 겹치면 응시생이 분산돼 결과적으로 그 대학의 실제 경쟁률이 낮아지는 효과가 있기 때문에 수험생들은 이를 정확하게 파악해 지원 전략에 적극적으로 활용할 필요가 있다.
목표 대학의 정시 수능 영역별 반영 비율 및 가중치를 파악하는 것도 9월 모의평가 이후 확인해야 할 사항이다. 대학별로 수능 영역별 반영 비율이 다르기 때문에 이제부터는 모든 영역을 고르게 학습하기보다는 목표 대학의 수능 반영 방법에 따라 수능 영역별 학습 비중을 달리하는 것이 좋다. 인문계열은 대부분 국어 및 영어 영역의 비중이 높지만 고려대·서울시립대·성균관대·연세대·중앙대 등은 국어·수학·영어 영역의 반영 비율이 동일하다. 자연계열의 경우에도 상당수 대학이 수학과 과학탐구 영역의 비중을 높게 둬 반영하지만 건국대·서강대·서울대 등과 같이 수학과 영어 영역에 가중치를 부여하는 대학도 있다. 이처럼 수능 영역별 반영 비율에 따라 대학 지원시 유불리가 발생할 수 있으므로 자신의 목표 대학과 지원 가능 대학의 수능 영역별 반영 비율을 꼼꼼히 살펴 우선순위를 염두에 두고 학습 비중을 달리하는 것이 좋다. /노현섭기자 hit8129@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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