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당이 안철수 전 상임공동대표와 손학규 더불어민주당 전 상임고문이 지난 28일 만났다고 1일 공식 발표했다.
국민의당에 따르면 안 전 대표는 호남 방문 이틀째인 28일 손 전 대표가 칩거 중인 강진 토담집을 방문했다. 한 시간 가량 차를 마시며 대화를 한 뒤 배석자 없이 2시간 동안 만찬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안 전 대표는 이날 국회 본회의장 앞에서 기자들과 만나 “여러 가지 현안들, 그리고 우리나라 미래에 대한 걱정들에 대한 말씀을 나눴다”고 설명했다. 회동 성사 배경에 대해 “박형규 목사님 빈소에서 다음에 만나자고 말씀을 나눈 대로 광주에 간 길에 뵌 것”이라며 “우리 측에서 일정을 잡았다”고 설명했다.
안 전 대표는 손 전 고문에게 영입제안을 했느냐는 질문에 “손 전 고문에게 물어봐 달라”고 답을 피했다.
앞서 박지원 국민의당 비상대책위원장 겸 원내대표는 안 전 대표에 앞서 손 전 고문을 만나 ‘영입제안’을 했다. 박 위원장에 이어 안 전 대표까지 손 전 고문을 영입하기 위해 뛰어들면서 손 전 고문의 향후 거취에 대해 이목이 쏠리고 있다. 정치권에선 손 전 고문이 정치적 기반이 없는 국민의당 행 가능성이 낮은 것으로 보고 있다. 손 전 고문이 더민주에 당직을 유지한 채 지지층 외연 확장에 나설 것이란 분석에 힘이 실리는 상황이다.
/박형윤기자 manis@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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