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의 한 교육 공무원이 여성이 뒷좌석에 잠들어 있는 남의 차를 몰고 모텔로 갔다가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관에게 붙잡혔다.
지난달 31일 오전 0시 14분께 술에 취해 울산 남구 번화가인 삼산동에 자신의 승용차를 주차하고 뒷좌석에서 잠이 들었던 30대 여성 A씨는 누군가 자신의 차에 탑승한 것을 감지했다.
남자 친구에게 데리러 오란 전화를 했던 터라 순간 남자친구라 생각했던 A씨는 낯선 남자가 운전석에 앉아 있는 것을 확인하고 화들짝 놀랐다.
운전석의 남자가 차를 몰기 시작하자 겁이 난 A씨는 “누구냐”, “차를 세워라”고 여러 번 소리를 쳤지만 남자는 아무런 대꾸도 하지 않았다.
남자는 그대로 차를 몰아 1.6㎞가량 떨어진 모텔 주차장에 차를 세웠고 A씨는 곧바로 남자친구에게 전화해 모텔 이름을 알렸다.
남자친구의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해당 모텔 주차장에서 이 남성을 현행범으로 체포했다.
경찰은 체포 당시 남성이 만취 상태였으며 음주 측정을 거부했다고 밝혔다.
신원 확인 결과, 남성은 울산시교육청 소속 공무원 40대 B씨로 드러났다.
경찰 관계자는 “B씨가 왜 다른 사람의 차를 몰았는지 자신도 잘 모르겠다고 했다”며 “일단 B씨가 정신을 차리면 감금, 음주운전 혐의 등을 조사해 입건할 방침이다”고 말했다.
/신은동인턴기자 shined0226@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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