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대통령과 새누리당 지지율이 ‘이석수·우병우 사태’와 김진태 새누리당 의원의 폭로 등의 여파로 동반 하락했다. 박 대통령의 일간 지지율은 집권 이후 최저치로 떨어지기도 했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는 ‘레이더P’ 의뢰로 지난달 29~31일 전국 1,521명을 대상으로 박 대통령의 국정수행 지지도를 조사한 결과 지난주보다 2.5%포인트 떨어진 31.2%로 나타났다고 1일 밝혔다. ‘국정수행을 잘못하고 있다’는 부정평가는 전주보다 2.7%포인트 오른 61%로 조사됐다. ‘모름 혹은 무응답’은 7.8%였다.
박 대통령의 지지도는 수도권에서 20%대로 떨어졌고 20대에서는 한 자릿수까지 하락했다. 지지기반인 60대 이상도 50%대로 내려앉았다. 일간집계로는 지난달 31일 조사에서 29.4%를 기록, 새누리당의 20대 총선 참패 이후인 지난 4월 26일 조사(29.6%)보다 낮게 나타나며 최저치를 경신했다.
리얼미터는 “이러한 내림세는 이석수 특별감찰관 사퇴 선언과 우병우 민정수석 거취 논란이 여전히 이어지고 있고 김진태 의원의 ‘송희영 조선일보 전 주필 대우조선해양 향응 의혹’ 폭로로 청와대와 언론사 간 대립이 격해지면서 지지층이 이탈한 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고 평가했다.
새누리당 지지도는 전주보다 2.2%포인트 내린 29.7%로 3주 연속 내림세가 이어지며 다시 20%대로 내려앉았다.
더불어민주당은 추미애 신임 당 대표 선출과 새 지도부 구성 효과로 전주보다 3.9%포인트 상승한 28.7%로 조사됐다. 전주보다 지지율이 큰 폭으로 올라 새누리당과의 격차를 1%포인트 차로 좁혔다. 국민의당과 정의당은 각각 14%, 3.9%로 집계됐다.
여야 차기 대선주자 지지도에서는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이 전주보다 2.5%포인트 하락한 21%로 선두자리를 유지했다. 문재인 더민주 전 대표는 전주보다 0.1%포인트 내린 17.8%로 반 사무총장에 오차범위 안에서 뒤진 2위를 이어갔다. 안 전 대표는 전주보다 0.6%포인트 오른 11%로 3위를, 박원순 서울시장은 전주보다 1.5%포인트 상승한 8.2%로 4위를 기록했다. 오세훈 전 서울시장은 4.8%로 5위를 지켰다. 손학규 더민주 전 상임고문은 전주보다 0.8%포인트 오른 4.3%로 두 계단 뛰어오르며 6위를 차지했다.
이번 조사는 전화면접(CATI), 스마트폰앱(SPA), 자동응답(ARS) 혼용 방식으로 유·무선전화 병행 임의걸기(RDD) 및 임의스마트폰알림(RDSP) 방법으로 진행됐다. 응답률은 10.3%,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2.5%포인트다. 자세한 조사개요와 결과는 중앙선거여론조사공정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류호기자 rho@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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