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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냄새 맡으려고" 여교사 실내화만 훔친 30대 '신발 변태' 검거

신발절도만 전과 8범…여성 신발에만 성적 쾌감 집착

‘신발 변태’가 훔친 실내화/사진=연합뉴스




광주 북부경찰서는 1일 신발 냄새를 맡기 위해 초등학교에 침입해 교사 실내화 6켤레를 훔친 혐의(절도)로 박모(33)씨를 불구속 입건했다.

박씨는 지난 7월 28일 오전 7시께 사람이 없는 틈을 타 광주 북구의 한 초등학교에 침입해 교사 실내화 6켤레(50만원 상당)를 훔친 혐의를 받고 있다.

낡은 실내화가 모조리 사라진 사실에 의아해하던 교사들은 학내 CCTV 녹화화면에 수상한 남성이 침입한 모습을 발견하고 경찰에 신고했다.

경찰에게 붙잡힌 박씨는 광주에서 술을 마시고 담양으로 귀가하던 중 “술기운에 신발 냄새를 맡고 싶은 욕구를 이기지 못해 실내화를 훔쳤다”고 진술했다.

훔친 실내화는 대부분 낡은 실내화였으며, 그중에서는 남성 교사의 실내화도 있었으나 이는 급하게 훔치느라 실수로 들고 온 것이다고 박씨는 말했다.



박씨는 “훔친 실내화를 생각 날 때마다 꺼내보고, 냄새를 맡았다”고 경찰에게 털어놨다.

신발을 훔친 범죄로만 전과 8범인 박씨는 지난 4월에는 경기도 과천의 한 초교에서 신발 15켤레를 훔치다 붙잡혀 약식기소됐고, 2010년에는 군포의 주택·헬스장 등에서 무려 55켤레를 신발을 훔치기도 했다.

박씨 3년 전에는 신발을 훔쳐 절도혐의로 기소된 재판에서 ‘신발에 집착해 저지른 범죄로 이는 정신질환이다’는 내용의 판결로 치료감호소에서 한 달간 치료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박씨가 신발 집착 증세로 치료를 받았던 점을 토대로 여죄를 조사 중이다. /신은동인턴기자 shined0226@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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