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4분기 일본 기업은 전년 같은 기간에 비해 3.5% 감소한 307조3,674억엔 매출을 내는 데 그친 것으로 드러났다.
일본 재무성은 1일 이 같은 수치를 발표하며 제조업의 매출 감소율은 5.3%, 비 제조업의 매출감소율은 2.8%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경상이익은 10.0% 떨어진 18조2,639억엔으로 제조업의 경우 -22.4%, 비제조업의 경우 -3.1%로 집계됐다. 일본 기업의 경상이익은 지난해 4·4분기 -1.7%로 떨어지며 감소세로 전환한 이후 줄곧 감소 폭이 커지고 있다.
다만 마이너스 금리 정책 등의 영향으로 법인들의 설비투자는 소폭 늘어났다고 재무성은 발표했다. 금융업과 보험업 등을 제외하면 조사대상 기업의 설비투자액은 전년 같은 기간에 비해 3.1% 증가한 9조3,145억엔이었다. 설비투자액의 증가 추세는 4년 이상 이어지고 있다.
베티 루이 왕 스탠다드차타드 동북아시아 이코노미스트는 “일본의 대형 제조업체들은 대부분 수출업체이기 때문에 엔화의 고공행진에 따른 타격이 상당히 컸을 것”이라며 “엔화의 변동성이 커서 헤지가 어려운 상황”이라고 말했다. 달러화 대비 엔화가치는 올해 들어 16% 상승했다.
/이수민기자 noenemy@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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