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일 신화통신 등 중국 매체에 따르면 진리췬 AIIB 총재는 최근 열린 한 포럼에서 “인프라 투자 프로젝트를 같이 진행할 장기 투자자들을 찾고 있다”며 “글로벌 보험회사는 물론 연기금 등이 투자 프로젝트에 참여하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다. 진 총재는 또한 “대형 글로벌 인프라 투자의 성공을 위해 관련 투자경험과 노하우가 있는 금융기관과 펀드매니저의 적극적인 참여도 필요하다”고 말했다.
금융시장에서는 중국이 세계은행(WB) 등 국제은행기구를 운영해본 경험이 부족한데다 중국 내 대규모 자금유치 부담이 커지면서 글로벌 금융기관들의 적극적인 참여로 자금부담 압박을 줄이려는 의도로 해석하고 있다. 지난 1월 공식 출범한 AIIB는 6월 첫 연차총회에서 방글라데시 전력시설 확장과 파키스탄 고속도로 건설 등 총 5억900만달러 규모의 4개 인프라 프로젝트를 승인했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제안으로 출범한 AIIB는 아시아 지역 개발도상국들에 대한 인프라 투자 지원을 목적으로 설립됐으며 한국을 포함해 영국·프랑스·독일 등 57개국이 회원국으로 참여하고 있다.
/베이징=홍병문특파원 hbm@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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