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 비대위 대표는 이날 오후 1시 서울 올림픽체조경기장에서 열린 제2차 정기전국대의원대회에서 “오늘 선출된 새로운 지도부의 제1과제는 집권”이라며 “꿈을 잃은 청년, 출산하지 않는 여성, 빈곤에 시름하는 노인, 벼랑 끝에 내몰린 자영업자와 중소기업을 대한민국에서 구할 유일한 세력은 우리”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김 비대위 대표는 “종래의 낡은 정당문화를 버리고 국민 민의를 세우는 정당으로 변모할 때 국민이 희망하는 집권의 길이 열릴 것”이라며 “양극화와 불평등만 야기하는 낡은 경제에서 벗어나 경제 성과의 과실을 국민 모두가 고루 나눌 수 있는 새로운 경제 틀을 짜라는 게 국민의 뜻이며 바로 여기에 집권의 길이 있다”고 강조했다.
이날 더민주는 강령과 당헌 개정을 만장일치로 의결했다. 더민주는 강령을 통해 민주정당의 역사성과 더불어 성장이라는 지향성을 담았다. 기존의 5본부장 체제를 사무총장으로 권한을 집중하는 당헌 개정도 의결했다.
당 대표를 목표로 경쟁을 벌여온 김상곤·이종걸·추미애 후보는 이날 오후 마지막 연설을 끝으로 1만여 명 전국 대의원의 최종 선택만 남겨놓게 됐다.
이날 전당대회에서는 후보들보다 야권 잠룡들이 큰 주목을 받았다. 문재인 전 대표와 박원순 서울시장이 내빈 소개 순서에서 대의원들의 큰 환호성을 얻었고 안희정 충남 도지사도 박수를 받았다. 대구·경북 지역에서 유일하게 당선, 주목받은 김부겸 의원도 개회 직전 전당대회장을 돌며 대의원들과 인사를 나눴다.
한편 더민주는 이날 전대에서 당 대표를 비롯해 전체 5명인 부문별 최고위원 중 선거인단이 구성된 여성·노인·청년 부문 최고위원도 선출한다. 당 대표는 전국 대의원 현장투표(45%)와 권리당원 ARS 투표(30%), 전화여론조사(국민 15%·일반당원 10%)를 합산해 뽑는다. 당 대표 및 최고위원 등 새 지도부의 윤곽은 이날 현장투표와 개표가 끝나는 오후 6시쯤 드러날 전망이다. /박형윤기자 manis@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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