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론조사 전문기관인 한국갤럽은 23~25일 전국 성인 1,001명을 대상으로 ‘한국인이 본 리우올림픽’을 주제로 인상적인 활약을 한 선수를 물은 결과 전체 응답자의 29%가 박인비를 꼽았다고 26일 밝혔다. 박인비는 116년 만에 올림픽 무대에 복귀한 여자골프에서 금메달을 획득, 남녀를 통틀어 세계 골프 사상 최초로 커리어 그랜드슬램과 올림픽 우승을 모두 이뤄낸 ‘커리어 골든슬램’을 달성했다. 펜싱 남자 에페 결승전에서 막판 역전 금메달을 수확한 박상영(21·한국체대)이 24%의 지지를 받아 2위를 차지했다. 김연경(배구·18%), 장혜진(양궁·14%), 진종오(사격·11%), 손연재(리듬체조·8%) 등이 뒤를 이었다.
가장 흥미롭게 본 종목으로는 응답자의 39%가 남녀 개인전과 단체전에 걸린 4개의 금메달을 모두 휩쓴 양궁을 선택했다. 이어 골프(22%), 펜싱(21%), 배구(20%), 축구(16%), 태권도(8%) 등이 팬들의 흥미를 끈 종목으로 조사됐다. 가장 아쉬운 종목으로는 4강 진출에 실패한 축구, 8강에서 탈락한 여자배구, 금메달이 불발된 유도와 레슬링 등이 꼽혔다. 한국선수단의 금 9, 은 3, 동 9개 성적에 대해서는 45%가 기대 만큼의 결과라고 평가했고 33%는 기대 이상, 17%는 기대 이하라고 답했다.
/양준호기자 miguel@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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