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마사회는 오는 9월11일 과천 렛츠런파크 서울에서 국제 초청경주 ‘코리안컵’을 개최한다. 영국과 싱가포르, 아일랜드, 일본, 프랑스, 홍콩, 아랍에미리트(UAE) 등 전 세계 최고 경마 선진국들이 대거 참여하며 한국경마 역대 최고 상금인 총 17억원이 걸린다. 1,200m 단거리 ‘코리아스프린트’와 1,800m 장거리 ‘코리아컵’까지 2개의 경주가 이날 각각 오후4시25분과 5시30분에 펼쳐진다.
세계 정상급 경주마의 수준을 안방에서 지켜볼 수 있는 기회다. 7개 해외 참가국 중 영국과 아일랜드, 일본, 홍콩, 프랑스, UAE는 세계 경마국가 분류 상 가장 높은 등급인 파트 Ⅰ에 속한 경마 강국들이며 유수의 세계대회를 다수 개최하고 있다. 한국경마는 올해 파트 Ⅱ에 진입해 한 단계 도약한 데 이어 오는 2022년 파트 Ⅰ 승격을 이룬다는 목표를 세워놓고 있다. 국제대회로 치러지는 코리안컵을 통해 한국경마를 세계에 알리고 최고 경마시행국으로 도약할 발판을 만들겠다는 계산이다. 국내 경마 시스템, 경주마, 인력 등 전반의 수준을 평가받는 계기이기도 하다. 이번 대회에 출전하는 외국 경주마 16마리의 면면도 화려하다. 두바이 왕족, 일본의 노던팜·샤다이팜 등 유명 마주 소유의 말들이 대거 포함됐다. 이들과 대적할 한국 대표마는 9월 초 선정할 예정이다.
한국마사회는 코리아컵 일정에 맞춰 경마장 영상장비로는 세계 최대 규모인 ‘비전127’을 공개한다. 가로 127.2m, 세로 13.6m 크기의 멀티비전으로 3년간의 준비 끝에 완성됐다. LED 소자만 약 3,300만개가 사용됐고 100억원의 제작비가 투입됐다. 당일 방문 고객들을 위한 글로벌 푸드 대전과 화려한 공연무대 등 다채로운 행사도 진행된다. 현명관 한국마사회 회장은 “9월11일을 세계인의 축제일이자 마사회의 새로운 도약 첫날로 만들어 보이겠다”고 성공 개최를 다짐했다.
/박민영기자 mypark@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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