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고각 발사해 사거리를 의도적으로 줄인 것은 타격 능력은 과시하되, 일본에 대한 자극을 최소화하려는 뜻으로 풀이된다. 이날 발사된 SLBM은 일본 방공식별구역(JADIZ)을 80㎞ 정도 침범한 해상에 떨어졌다.
고각 발사에 따라 북의 SLBM은 정상 고도인 300∼400㎞보다 100㎞ 이상 높은 고도까지 솟구쳤으며, 50㎞ 상공에서 마하 10의 속도로 하강한 것으로 전해졌다. 군 당국은 40∼150㎞의 고도에서 최대 마하 14의 속도로 날아오는 탄도미사일을 요격할 수 있는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가 배치되면 요격이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다만 북의 잠수함이 후방으로 이동해 수중으로 발사할 경우에 대해 조기경보 레이더 도입을 추진 중이다.
군 당국은 북한의 이번 SLBM를 성공적이라고 판단하고 기술 발전 속도가 예상보다 훨씬 빠르다는 점에서 이르면 올해 안에 실전배치될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권홍우기자 hongw@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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