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 도쿄올림픽에서 야구와 소프트볼 경기를 후쿠시마 현에서 개최하려는 움직임이 일본 내에서 일고 있다.
24일 일본 신문 가호쿠신포에 따르면 자민당 소속의 한 후쿠시마 현 관계자는 마루카와 다마요 올림픽 담당상을 만나 올림픽 야구와 소프트볼 경기의 일부를 후쿠시마 현에서 치를 수 있도록 해달라고 요구했다.
또 네모토 다쿠미 후쿠시마 2구 중의원도 “도쿄올림픽을 통해 후쿠시마가 다시 살아나고 있다는 모습을 보여주는 것과 동시에 세계인의 지원에 감사하는 자리를 마련하고 싶다”며 올림픽 야구 경기와 사전 캠프를 유치하고 싶다“는 의사를 밝혔다.
후쿠시마 현에서의 경기 개최 요청을 받은 마루카와 올림픽 담당상은 “12월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총회에서 대회 세부 시행 결과가 나오는데, 후쿠시마 개최가 실현되면 주민들에게 용기를 주고 세계에 부활을 알릴 수 있다”며 “힘을 다해 노력하겠다”고 긍정적인 입장을 보였다.
도쿄올림픽에서 야구와 소프트볼 경기를 후쿠시마 현에서 유치하려는 움직임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해 3월에는 후쿠시마 현의 관계자가 외신과의 인터뷰를 통해 야구와 소프트볼 경기 유치를 희망하며 “후쿠시마는 잘못된 정보로 재정적인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후쿠시마를 둘러싼 해로운 뜬 소문을 일소하고 싶다. 후쿠시마의 제품은 안전하며, 외국에서 온 선수들과 관람객들도 우리 음식을 먹었으면 좋겠다”고 밝힌 바 있다.
또 지난달에는 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WBSC)가 주관한 15세 이하 야구월드컵을 개최하며 국제대회를 유치할 수 있는 역량이 있음을 홍보하기도 했다.
/김영준인턴기자 gogundam@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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