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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女800m 금’ 세메냐, 성별논란에도 출전 가능 이유는?…‘바뀐 성별검사기준 때문’

‘女800m 금’ 세메냐, 성별논란에도 출전 가능 이유는?…‘바뀐 성별검사기준 때문’




남아공 카스터 세메냐가 육상 800m 금메달을 따냈지만 성별 논란은 여전히 계속되고 있다.

세메냐는 21일(이하 한국시간)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 마라카낭 올림픽 주경기장에서 열린 리우올림픽 여자 800m 결승에서 1분55초28을 기록하며 2위와 1초 이상의 차이가 나는 압도적인 승리를 거뒀다.

세메냐의 개인 최고 기록은 1분55초33으로 올 시즌 전 세계에서 가장 빠르다. 2009년 베를린 세계육상선수권대회 당시 세메냐는 400m 트랙 2바퀴를 도는 800m 경기에서 상대 선수들을 따돌리고 독주하는 압도적인 경기력을 자랑하며 1분55초45로 우승했다. 2위에 2초 이상 앞섰다.

따라서 세메냐의 이번 우승은 이미 예상된 것이나 다름 없었지만 여전히 세메냐의 성별논란은 이어지고 있다.

국제올림픽위원회(IOC)가 2000년 시드니올림픽부터 성 소수자 인권을 지키고, 정체성을 의심 받는 여성 선수의 인권을 비하하지 않겠다는 이유로 성별 검사를 폐지했기 때문이다.



1968년 멕시코 올림픽부터는 ‘XY 염색체 수’를 성별 검사의 기준으로 삼았지만 이후 남성 호르몬 ‘테스토스테론’ 수치가 성별 검사의 기준으로 바뀌었고 지난 1월부터는 선천적으로 남성이지만 젠더 인식은 여성인 선수들이 일정 수준 이하의 테스토스테론 수치를 보이면 여성 선수로 국제대회 출전을 허용한 것이다.

세메냐도 바뀐 성별 판정 기준에 따라 올림픽에 출전할 수 있었으며 이번 리우올림픽에서 금메달을 획득했지만 공정성 논란은 계속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전종선기자 jjs7377@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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