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민주당 대선 경선에서 청렴한 이미지로 돌풍을 일으켰던 버니 샌더스(버몬트) 상원의원이 재산공개를 회피해 ‘위선자’라는 비판을 받게 됐다.
NBC방송은 18일(현지시간) 샌더스 의원이 연방선거위원회(FEC)에 두 차례에 걸쳐 재산명세 공개기간 연장을 신청해 재산공개를 피해갔다고 보도했다. 민주당 대선주자로 나섰던 샌더스 의원은 연방규정에 따라 원래 지난 5월15일까지 재산명세를 제출해야 했다.
하지만 샌더스 의원이 지난달 12일 대선 레이스에서 하차하면서 재산명세를 제출할 의무는 사라졌다. 샌더스 측의 마이클 브릭스 대변인은 “샌더스 의원이 더 이상 후보가 아니어서 재산명세를 제출해야 할 의무가 없다”고 말했다.
하지만 경선 내내 경쟁자였던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에 대해 고액 강연료와 월스트리트의 후원금을 받았다며 부도덕한 후보로 몰아세웠던 그가 어물쩍 재산공개를 회피하자 지지자들은 실망감을 토로하고 있다.
샌더스 의원은 경선에서 탈락한 직후 지역구인 버몬트에 57만5,000달러짜리 여름별장을 구입했다는 사실이 최근 알려지며 그의 정치적 주장과는 맞지 않는 행보라는 논란에 직면하기도 했다.
/연유진기자 economicus@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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