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 런던 ICE선물시장의 10월 인도분 북해산 브렌트유는 전거래일 대비 2.11% 상승한 배럴당 50.89달러로 마감했다. 저점을 기록했던 지난 2일에 비해 21.7%가 올랐다. 미국 뉴욕상업거래소(NYMEX)의 서부텍사스산원유(WTI) 9월 인도분도 전날보다 3.1% 오른 배럴당 48.22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국제유가 상승은 다음달 26~28일 열리는 석유수출국기구(OPEC) 회원국 및 러시아 등 주요 산유국 회의에서 유가 안정 조치가 나올 수 있다는 기대감이 커진 데 따른 것이다. 또 17일 미 에너지정보청(EIA)이 발표한 지난주 원유 재고가 전주보다 250만배럴 줄어 예상보다 큰 폭으로 감소했다는 소식도 유가 상승을 이끌었다.
하지만 유가 급등세가 지속될지에 대해서는 회의적인 시각이 많다. 에너지시장 전문가인 우드매킨지는 내년 유가 전망을 평균 55달러로 전망하고 있다. 로열더치셸도 유가를 내년 50달러, 2018년 60달러 중반선으로 보고 사업계획을 세웠다. 유가가 배럴당 50달러를 넘을 경우 생산을 재개하는 셰일가스 업체들이 늘어날 가능성이 크고 다음달 산유국 회의가 4월처럼 ‘빈손’으로 끝날 가능성이 여전하기 때문이다.
에너지 기업들은 일단 유가가 배럴당 50달러선을 회복했다는 데 대해 안도하고 있지만 그동안 입은 손실을 만회하려면 추가 상승이 필요하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 영국 원유 업체 프리미어오일의 토니 듀런트 최고경영자(CEO)는 월스트리트저널(WSJ)에 “유가가 배럴당 50달러에 왔다는 사실에 모두가 기뻐하고 있다”면서도 “하지만 여전히 매일 관련 기업으로부터 개발 프로젝트가 취소됐다는 이야기를 듣는다”고 말했다.
/연유진기자 economicus@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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