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우의 아픔을 딛고 손흥민이 다시 시작한다.
오는 20일 오후 11시(한국시간) 손흥민은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크리스털 팰리스와의 홈경기를 통해 올 시즌 첫 출격 준비를 한다.
토트넘 마우리치오 포체티노 감독은 19일 영국 토트넘 홈구장인 화이트 하트 레인에서 열린 홈 개막전 기자회견에서 “손흥민은 크리스털 팰리스와의 홈 개막전에 출전할 수 있다”고 밝혔다. 그러나 “내일 그의 훈련 모습을 지켜본 뒤 출전 여부를 결정할 계획”이라며 “현재 손흥민의 정확한 몸 상태를 확인할 필요는 있다”고 덧붙였다.
손흥민은 리우올림픽에서 부상을 당하지도 않았고 16일 영국 현지에 도착해 경기를 준비할 시간도 충분했다. 그러나 리우올림픽 메달 획득 실패로 인해 정신적인 충격과 함께 상당한 상실감을 느끼는 상태라 심리가 매우 불안정하다는 것. 실제로 손흥민은 온두라스전에서 수차례 결정적인 기회를 얻고도 골을 넣지 못해 자책감을 느끼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토트넘은 비시즌 기간 네덜란드 리그 득점왕 출신 빈센트 얀센을 영입해 공겨라인 경쟁 구도가 더 복잡해졌다. 따라서 손흥민이 첫 경기부터 부진한 모습을 보일 경우 주전 경쟁에서 밀릴 가능성이 생기기 때문에 크리스털 팰리스 전은 손흥민에게 중요한 경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토트넘 구단은 기대감을 숨기지 않았다. 구단은 홈페이지를 통해 “손흥민은 작년 9월 크리스털 팰리스와 경기에서 골을 넣는 등 좋은 기억이 있다”라고 설명했다.
한편 최근 득점 포인트를 기록하진 못했지만 현지 언론이 좋은 평가를 할 정도로 공격를 찾아 활발하게 뛰고 있는 이청용이 이날 경기에도 선발 출전할 것으로 보여, 손흥민과의 맞대결이 펼쳐질 수 있을지 더욱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재아인턴기자 leejaea555@sedaily.com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