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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민주, "백남기 농민 사건 수사촉구" 대검 방문

더불어민주당 법사위 간사인 박범계 의원(왼쪽 다섯번째부터)과 박완주 원내수석부대표 등이 17일 오후 농민 백남기씨 사건과 관련해 서초동 대검찰청을 항의 방문, 입장을 밝히고 있다./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이 경찰이 직사살수한 물대포에 맞아 의식불명 상태에 빠진 ‘백남기 농민사건’ 수사를 조속히 진행해달라며 대검찰청을 방문해 항의했다. 이날 항의 방문에는 더불어민주당 이재정, 김정우, 송기헌, 백혜련, 박범계, 박 원내수석부대표, 기동민, 박주민, 김영진, 김영호 의원이 참석했다.

박완주 원내수석부대표 등 더민주 의원 10명은 17일 오후 2시 서울 서초구 대검찰청에서 김주현 대검 차장검사를 면담하고 검찰의 신속한 수사를 촉구했다. 의원들은 백남기 농민 사건과 관련해 경찰의 살수차 사용 증거가 있는 상황에서 검찰이 수사에 나서지 않는 것은 명백한 정치 행위라고 비판했다.

박 의원은 면담 전 기자회견에서 “백남기 농민이 쓰러져 의식을 잃은 지 278일째가 지나면서 가족과 지인들의 걱정이 크다”며 “검찰이 제대로 수사를 하고 있는지, 수사할 계획은 있는지 확인하고자 대검을 방문하게 됐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검찰은 엄정한 수사를 통해 경찰의 과잉 대응 여부를 따져야 한다”며 “당시 경찰청장이 곧 임기를 마치고 새로운 청장이 내정됐는데 인사청문회 과정에서 이 문제를 집중 따질 계획”이라고 말했다.

백씨는 지난해 11월 민중총궐기 시위에 참가했다가 경찰이 쏜 물대포에 맞아 중환자실에 입원해 9개월째 의식을 잃은 상태다. 이처럼 백씨의 상태는 악화돼 생존이 언제까지 가능할지 여부도 불투명하지만, 경찰의 과잉진압에 대한 검찰 수사는 속도를 내지 못하고 있다. 이에 백씨의 가족은 강신명 경찰청장과 구은수 서울지방경찰청장 등 당시 시위진압 책임자들을 검찰에 고발한 상태다.

/정승희인턴기자 jsh0408@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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