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오전9시40분께 청주의 한 병원에서 조영민(37)·김애란(35)씨 부부 사이에서 남아 2명과 여아 2명 등 네쌍둥이가 태어났다. 의학계는 네쌍둥이가 태어날 확률을 100만분의1로 보고 있다. 산모 김씨는 임신 32주 만에 이날 출산했고 아이들은 태어나자 인큐베이터 신세를 지게 됐지만 모두 건강하다. 김씨는 2014년 결혼한 뒤 자연임신으로 네쌍둥이의 엄마가 됐으며 이번이 첫 출산이다. 네쌍둥이 아빠 조씨는 “산모의 건강도 걱정이 됐고 한꺼번에 태어날 네쌍둥이 양육 문제도 적지 않은 부담이었지만 산모도 건강하고 아이들도 건강해 가정에 큰 행운이라 생각하고 열심히 키울 것”이라고 말했다. 주변에서는 벌써 네쌍둥이의 이름에 관심이 크다. ‘우리 대한 민국 만세’부터 ‘동서남북’ ‘매란국죽’ 등 이런저런 이름을 제안하고 있다.
친할아버지인 조국현 전 청주청원통합 시민협의회 부위원장은 “우리 집안이나 며느리 쪽이나 쌍둥이가 태어난 적이 없는데 큰 복이 온 것 같다”며 “이 나라의 기둥이 될 수 있도록 건강하게 키우겠다”고 말했다. /청주=박희윤기자 hypark@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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