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의 역도 선수가 세계 신기록을 세우고도 금메달을 목에 걸지 못했다.
17일(한국시간) 열린 2016 리우올림픽 남자 역도 105kg 이상급 결승전에서 이란의 베다드 살리미코르다시아비는 인상 216kg을 들어 올리며 자신이 갖고 있던 인상 세계 기록 215kg을 경신했다.
이 때까지만 해도 세계 역도 일인자로 평가받는 살리미의 금메달을 확실해 보였다. 그러나 살리미는 용상에서 3차 시기 동안 단 한 차례도 성공을 하지 못하며 실격을 당했다. 살리미는 평소 가볍게 들던 245kg에 도전했지만 1차 시기에서 실패했고, 2차 시기에서는 역기를 들어 올리는 데 성공했지만, 심판진은 몸의 움직임이 너무 많다며 기록을 인정하지 않았다. 선수와 코치의 강력한 항의에도 판정은 번복되지 않았고, 경기장을 찾은 이란 팬들은 이후 경기에 나서는 모든 선수들에게 야유을 보냈다.
결국 이날 우승은 인상 215kg, 용상 258kg을 들어 올린 조지아의 라쇼 탈라카제의 몫이 됐다.
/김영준인턴기자 gogundam@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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