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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커버그 "야후 인수 제안 거절 후 힘들었다"

10억弗 제시했지만 거부

실망한 직원들 대거 이탈

회사비전 소통 못한 내탓





마크 저커버그(사진) 페이스북 최고경영자(CEO)가 10년 전 회사를 사겠다는 야후의 제안을 거절했을 때 고통스러웠다고 털어놓았다.

CNBC에 따르면 저커버그 CEO는 16일(현지시간) 공개된 Y콤비네이터 인터뷰에서 “가장 힘들었던 때는 야후가 거액에 회사를 사겠다고 제안했을 때”라면서 “회사의 전환점이었다”고 말했다.



야후는 페이스북이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시작한 지 2년이 지나 사용자가 1억명에 달한 지난 2006년 이 회사를 10억달러(약 1조1,000억원)에 인수하겠다고 제안한 바 있다. 페이스북이 야후의 제안을 받아들여야 한다고 많은 사람이 생각했지만 저커버그 CEO는 자신과 공동창업자인 더스틴 모스코비츠가 결국 사업을 계속하기로 결정했다고 말했다. 그는 “고통스러웠던 부분은 제안을 거절했을 때가 아니라 그 뒤였다”며 “많은 사람이 우리가 하는 일에 대한 확신이 없어 회사를 떠났다”고 말했다. 저커버그 CEO는 임직원의 대거 이탈을 자신의 탓으로 돌렸다. 그는 “우리가 무엇을 하려고 하는지에 대해 잘 소통하지 않았기 때문”이라면서 “10억달러에 회사를 파는 것은 (초창기 회사에 들어온 이들에게) 홈런 같았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2014년 가상현실(VR) 기술 업체 오큘러스를 20억달러에 인수한 것과 관련해 “CEO는 이런 미친 짓을 해야 하는 상황에 부닥쳐서는 안 된다”면서도 이런 대규모 베팅이 필요할 때가 있다고 지적했다. /변재현기자 humbleness@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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