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5일(현지시간) 미국 경제 전문 매체 비즈니스 인사이더는 담배 판매점과 집 사이의 거리가 멀수록 금연할 확률이 높다는 연구결과에 대해 보도했다. 금연을 하고 싶다면 먼저 집 주변에 편의점이 얼만큼 멀리 떨어져 있는지 확인을 해야 한다는 것.
핀란드 투르쿠 대학 등 국제공동연구팀은 해당 연구를 위해 과거 실시됐던 연구결과와 더불어 추가적으로 2만 명의 남녀 흡연자 및 금연자의 집 주소와 가까운 담배 판매점 거리를 분석했다.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담배 판매점과 집 사이의 거리가 500m일 때 금연에 성공하는 비율이 20% 증가했으며, 1km 이상 벌어지면 최대 60%까지 늘어나는 것으로 확인됐다.
즉, 흡연자들은 담배를 사기 위해 먼 곳까지 걸어가야 하는 불편함을 감수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헬싱키 산업보건연구원 소속 미카 키비마키(Mika Kivimaki) 박사는 “손쉬운 담배 구매가 흡연 습관에 지대한 영향을 끼친다는 점이 입증됐다”며 “담배를 구매하기 어려운 환경이 금연을 하는데 큰 도움을 준다”고 설명했다.
이어 “해당 연구결과는 금연 정책을 세우는데 참고가 될 것이다”며 “집뿐 아니라 직장에서도 같은 결과가 나올 것으로 예측된다”고 덧붙였다.
/이재아인턴기자 leejaea555@sedaily.com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