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리우데자네이루올림픽에 출전한 한국선수단의 9일째 경기들은 환희와 아쉬움의 연속이었다.
또 한 번의 ‘우생순 신화’를 꿈꿨던 여자 핸드볼 대표팀은 유럽의 벽을 넘지 못하고 8강의 문턱에서 미끄러졌다. 조별예선 1·2차전에서 러시아와 스웨덴에 패한 대표팀은 네덜란드를 상대로 32대32로 극적인 무승부를 이뤄 8강 진출의 희망을 살렸다. 그러나 조별리그 4차전 상대였던 프랑스에 17대21로 패하면서 8강 진출에 실패하고 말았다. 대표팀은 이날 열린 마지막 조별예선 경기에서 아르헨티나를 28대22로 제압하고 유종의 미를 거뒀다. ‘주포’ 김온아(28·SK)의 부상 등 각종 악재에 시달렸던 대표팀은 마지막 경기에서 승리하면서 8강 진출 실패의 아쉬움을 달랬다.
메달 획득을 기대했던 펜싱과 사격에서도 아쉬움은 컸다. 남자 에페 개인전 금메달리스트 박상영(21·한국체대)과 정진선(32·화성시청), 박경두(32·해남군청), 정승화(35·부산시청)가 출전한 남자 에페 단체전 8강에서 헝가리에 42대45로 패하면서 메달 획득에 실패했다. 대표팀은 5~8위전에서 베네수엘라·스위스를 제치고 5위로 일정을 마무리했다.
같은 체급 선수의 출전 포기로 어렵사리 올림픽 티켓을 얻었던 복싱 밴텀급(56kg급)의 함상명(21·용인대)도 중국의 장자웨이에게 16강전에서 0대3(27-30 27-30 27-30) 판정패를 당해 탈락했다.
남자 탁구는 다음 라운드 진출로 메달 획득의 불씨를 살렸다.
스웨덴과 8강전에서 만난 남자 탁구 대표팀은 제 1단식 ‘맏형’ 주세혁(36·삼성생명)이 가볍게 상대를 제압하고 이어진 복식 이상수(26·삼성생명)-정영식(24·미래에셋대우)조, 제4단식의 정영식이 승리하면서 세트 점수 3대1로 4강 진출에 성공했다. 4강 상대는 ‘세계 최강’ 중국이다. 중국은 8강전에서 영국을 만나 세트 점수 3대0으로 가볍게 승리하고 4강에 안착했다. /이종호기자 phillies@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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