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野 당권주자들, 일제히 "당 강령 노동자 삭제 반대"

더불어민주당 당권주자들이 일제히 당 강령 정책 개정안에 ‘노동자’가 빠진 데 대해 반대 의사를 표시했다. 사진은 왼쪽부터 김상곤, 추미애, 이종걸 후보가 13일 오후 광주 서구 치평동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열린 당대표·최고위원 후보 합동연설회에 참석한 모습./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당 대표에 출마한 후보들이 13일 당 강령 정책 개정안에서 ‘노동자’가 삭제된 데 반대 의사를 표시했다.

김상곤 후보는 논평을 통해 “노동의 가치를 존중하지 않으면 민주주의는 성립되지 않으며, 이 전제가 지켜지지 않는 한 사회정의도, 경제민주화도, 민주주의도 있을 수 없다”며 “당 강령 전문에서 노동자를 삭제하려는 개정 시도는 철회돼야 한다”고 밝혔다.

추미애 후보 측도 “현재 우리 당 모태는 2012년 민주당과 한국노총, 시민사회세력의 통합으로 시작됐다”며 “노동의 가치를 명확히 하는 것은 우리 당의 정체성을 지키는 일”이라고 말했다.

이종걸 후보 측도 시대적 요구에 부응하지 못한 결정이라며 날을 세웠다.



기존 당 강령 정책에는 ‘우리는 대한민국 임시정부의 항일정신과 헌법적 법통, 4월 혁명·부마민주항쟁·광주민주화운동·6월 항쟁을 비롯한 민주화 운동을 계승하고, 경제발전을 위한 국민의 헌신과 노력, 노동자와 시민의 권리 향상을 위한 노력을 존중한다’라고 규정돼 있었다.

그러나 최근 당 전대 준비위원회 강령 정책분과위원회에서 개정안을 마련하면서 ‘노동자’를 삭제한 것으로 알려졌다.

/박형윤 기자 manis@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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