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렉시트(유럽연합(EU) 탈퇴, Brexit)를 결정한 영국을 이끄는 테리사 메이 총리가 EU 비회원국인 스위스로 취임 후 여름 휴가를 떠난다.
10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가디언에 따르면 메이 총리는 남편 필립 메이와 함께 스위스에서 10일간 휴가를 보내고 오는 24일 영국에 돌아올 예정이다.
등산을 좋아하는 메이 총리 부부는 지난 30여 년간 휴가 때 루체른, 체르마트 등 스위스 알프스 지역을 자주 찾아 도보 여행을 즐겼다. 그는 스위스 알프스에 대해 “풍경이 아름답고 공기가 맑아 휴가를 조용하고 평화롭게 보낼 수 있는 훌륭한 여행지”라고 극찬하기도 했다.
가디언은 또 메이 총리가 첫 휴가지로 스위스를 선택한 데에는 스위스를 상징하는 중립국이라는 특성도 영향을 미쳤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스위스는 EU나 유럽경제지역(EEA) 회원국이 아니지만 EU 단일시장에 접근할 권한을 갖고 있다.
일간 텔레그래프는 “대처 전 총리의 발자취를 따라가는 휴가”라는 평가도 내놨다. 메이 총리는 마거릿 대처 전 총리 이후 30여 년 만에 처음으로 스위스에서 휴가를 보내는 영국 총리다.
/연유진기자 economicus@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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