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인 72％, 여성 일왕 인정에 찬성"

요미우리 신문 여론조사 결과

아키히토 일왕(오른쪽)과 아들 나루히토 왕세자./사진=AFP연합뉴스

일본인 다수는 여성 일왕의 등장을 찬성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11일 요미우리신문은 지난 9~10일 유권자를 상대로 진행한 여론조사에서 왕위계승을 규정한 법률인 ‘황실전범’을 개정해 여성 일왕을 인정하는 것에 찬성한다고 밝힌 응답자가 72％에 달한다고 보도했다. 반대 의견은 15％였다. 왕위 계승 1순위인 나루히토 왕세자에게는 아들이 없으며 여왕을 인정하면 그의 딸인 아이코(15)가 왕위 계승자가 될 수 있다.

또 왕실의 활동을 장려하기 위해 여성 왕족이 결혼 후에도 왕족의 신분을 유지할 수 있도록 하는 ‘여성 미야케(宮家)’를 창설하는 것에도 64％가 찬성한 반면 반대는 18％에 그친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여론조사에서는 아키히토 일왕이 생전퇴위할 수 있도록 황실전범을 개정할 필요가 있다는 응답자가 81％를 차지했다. 이들 가운데 80％는 아키히토 일왕뿐만 아니라 앞으로 모든 일왕이 생전퇴위할 수 있도록 인정해야 한다는 의견을 밝혔다.

한편 일본 정부는 생전양위 의사를 밝힌 아키히토 일왕의 향후 거취를 결정하기 위한 별도 기구를 설립했다. /이수민기자 [e-mai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