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연구진의 논문이 면역학 분야 최고 권위의 국제학술지에 처음으로 게재됐다.
10일 KAIST에 따르면 신의철·박수형 의과학대학원 교수와 가톨릭대 의대 서울성모병원의 성필수 박사가 국내 과학자 가운데 처음으로 ‘네이처 리뷰 면역학(Nature Reviews Immunology)’ 8월호에 리뷰 논문을 실었다. 신 교수는 “국내 면역학 연구가 세계적인 수준에 이르렀음을 증명한 것”이라면서 “면역학 연구로 인류의 질병 문제 해결에 기여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신 교수와 박 교수는 지난 15년 동안 C형 간염 바이러스에 대한 인체 면역반응을 연구해왔다.
네이처 리뷰 저널은 해당 분야의 권위 있는 석학들이 네이처의 초청을 받아 관련 분야의 연구결과를 정리하는 학술지다. 네이처 리뷰 면역학은 면역학 분야의 최고 권위지로 꼽힌다. 신 교수와 박 교수, 성 박사는 A형·B형·C형 간염 바이러스 간 면역반응의 비슷한 점과 차이점을 분석해 C형 간염 바이러스 예방 백신과 B형 간염 치료제를 개발할 수 있는 가능성을 제시했다. C형 간염은 예방백신이 없고 B형 간염도 바이러스를 제어할 수 있을 뿐 완전히 제거할 수 있는 치료제는 개발되지 않았다. 반면 A형 간염의 경우 간 손상을 일으키기도 하지만 B·C형과 달리 저절로 완치되는 경우가 많다. 이들은 A형 간염 바이러스에 대한 면역반응의 특성을 기반으로 B형 간염 완치 치료제와 C형 간염 예방백신을 개발할 수 있음을 제시했다.
/김지영기자 jikim@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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