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양궁 여자 개인전 16강에서 ‘남북대결’이 펼쳐질 예정이다.
10일(한국시간) 장혜진은 브라질 리우의 삼보드로무 경기장에서 열린 여자 개인전 32강에서 리디아 시체니코바(우크라이나)를 세트점수 6-2(28-27 29-28 26-28 28-25)로 이겨 16강에 진출했다. 장혜진은 경기 후 16강 진출에 대해 “아직 남은 경기가 있는 만큼 기쁨을 잠시 접어두겠다”면서 “자신감을 얻은 만큼 16강전도 기대된다”고 의욕을 보였다.
리우올림픽에서 처음 성사된 남북대결이지만 장혜진은 흔들리지 않는 모습이다. 장혜진은 “남북대결인 만큼 더 많은 관심이 있겠지만, 제 경기에만 집중하려 한다”고 말했다.
이어 “요즈음은 북한의 경호가 심해져 못하지만, 예전에는 강은주와 국제무대에서 만나면 아는 척을 했다”면서 “2013년 월드컵 대회에서는 은주가 ‘언니’라고 부르며 자세와 활 쏘는 방법에 관해 묻기도 했다”고 소개했다. 또 “강은주를 경기에서 만나는 것은 처음”이라면서 “그 선수를 잘 알지는 못하지만, 어느 정도 쏘는지는 안다. 제 것만 집중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한편 북한에서 유일하게 이번 대회 양궁에 출전한 강은주는 이날 32강전에서 크리스틴 비에렌달(스웨덴)을 6-2(25-26 26-25 25-23 27-25)로 꺾고 16강에 올랐다.
장혜진과 강은주의 대결은 11일 오후 10시 31분 삼보드로무 경기장에서 열린다.
/이재아인턴기자 leejaea555@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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