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화여자대학교 교수협의회가 대학 본관을 점거하고 농성 중인 학생들을 찾아 사태 해결 중재에 나섰다.
이화여대 관계자는 5일 오후 8시 30분 쯤 교수협의회 공동회장인 철학과 김혜숙, 경영대학 정문종, 의과대학 정혜원 교수가 본관 학생들을 찾아가 2시간 가량 대화를 나눴다고 6일 밝혔다.
이화여대 학생들은 직장인 대상 단과대학인 미래라이프대학 설립추진에 반발해 지난 달 28일부터 본관 점거 농성을 하고 있다. 이에 최경희 이화여대 총장은 지난 3일 “미래라이프대학 설립 계획을 철회하겠다”며 농성 해제를 요청했지만 학생들은 최 총장의 퇴진을 요구하며 농성을 계속 하고 있다.
이에 앞서 지난 1일 교수협의회는 미래라이프대학 설립 계획 취소 등을 요구하는 성명을 내며 학생 측을 지지한다는 의사를 밝힌 바 있다.
현재 학생들은 최 총장이 사퇴하지 않으면 농성을 풀지 않겠다는 입장인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농성 사태 초기 본관에서 교수와 교직원 5명을 감금한 혐의를 받는 학생들이 경찰 수사를 받고 있는 것과 관련해 최 총장은 지난 5일 서울 서대문경찰서를 찾아 학생들을 처벌하지 말라는 탄원서를 제출했다.
/김정욱기자 mykj@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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