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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재 로고 디자이너 될거야” 지하철역에 낙서한 20대 남성 체포

경찰, 공공장소 그라피티 재물손괴에 해당

지하철역 곳곳에 스프레이 페인트를 이용해 그림을 그리는 그라피티 낙서를 한 20대 남성이 경찰에 검거됐다.

서울 송파경찰서는 프리랜서 로고 디자이너 이모(24)씨를 재물손괴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고 5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이씨는 로고 디자인의 천재가 되겠다는 뜻을 담아 알파벳을 조합해 만든 ‘CHZA‘라는 닉네임과 주변사람을 지키겠다는 의미를 지닌 ’Brothers Keeper’ 등의 글을 지난달 21일부터 서울 지하철 2호선 잠실역 승강장, 선릉역 8번 출구 등에 그렸다. 이씨는 역삼동, 망원동 일대에서도 벽에 낙서를 했다고 경찰은 밝혔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폐쇄회로(CC)TV를 분석해 동선을 파악하고 망원동 일대에서 이씨를 2일 붙잡았다. 이씨는 경찰에 “4년 전부터 로고 디자이너로 활동했고 평소 그라피티에 관심이 많았는데, 홍대나 지하철역에 그려진 그라피티를 보고 그림을 그리기 시작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서울 지하철역 곳곳에 그려진 그라피티를 분석해 이씨 외에도 낙서를 한 이들을 추적하고 있다.



/박우인기자 wipark@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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